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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장민호가 완벽한 라이브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라디오쇼’를 꽉 채웠다.
1월 10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장민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장민호 씨 본업 가수 말고 다양한 분야 고수라는 소문이 입수됐다. 장민호는 7전 8기의 고수라고 한다. 처음 시작을 97년에 했냐? 유비스? 내가 93년에 데뷔했다. 나와 차이가 별로 없다. 나와 차이가 별로 없는데 왜 이렇게 안 늙었냐? 고생을 많이 했나 보다?”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장민호는 “진짜 7전 8기다. 실패도 많이 하고 고생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또 박명수는 “2004년에는 발라드 듀오 바람? 바람처럼 사라졌군요. 또 2013년 오디션은 뭐냐?”고 물었다. 장민호는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라고 앨범 한 장 이상 낸 가수들이 모여서 오디션 하는 건데 그때 거기서 우승했다. 우승했는데도 제가 망한 게 아니라 프로그램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박명수는 “그러면 솔직히 이야기해서 장민호 같은 외모에 이렇게 많이 했는데도 안 되면 연기로 돌린다든지 사업이나 하자 그럴 수 있는 상황일 것 같은데 끝까지 추진력을 가지고 지금까지 올 수 있는 원동력은 뭐냐?”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그러자 장민호는 “중간중간에 약이 바짝바짝 오르더라. 굉장히 좌절의 시간도 많았는데 다른 것보다는 그 시간을 기다려준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한 번 쯤은 장민호라는 이름을 자랑하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 생각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박명수는 “부모님이나 가족들 껴안고 안 풀린다고 운 적 있냐?”고 물었고, 장민호는 “제 성격상 그렇지는 않다. 혼자 차에서 슬픈 음악 틀어놓고 운 적은 많다”고 답했다. 박명수는 “요즘도 트로트 오디션이나 하고 싶은 분들 너무 많은데 용기의 한마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고, 장민호는 “재능을 믿고 본인을 안다는 거다. 믿음이 있으면 끝까지 도전하는 것도 괜찮다. 대신 열심히 해야죠”라고 조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장민호는 광고의 고수다. 이거 맞냐?”고 운을 뗐고, 장민호는 “광고를 많이 찍긴 찍었다. 그래서 질문을 주신 것 같은데 광고 찍을 때 굉장히 편하게 찍는 것 같다”고 나름의 비결을 공개했다. 박명수는 “8개인가 9개 방영되고 있는 거라는데?”라고 덧붙였고, 장민호는 “찍기는 더 찍었는데 지금은 이것보다 줄었다”고 정정했다.
박명수는 “아 배 아프다. 거기 뺏겼잖아. 사연을 들어보기도 뭐하고. 그 모델이 또 박군이잖아요. 입장이 있으니까”라고 농담했고, 장민호는 “그게 아니라 아주 박군에게도 좋은”이라고 해명했다. 박명수는 “CF라는 게 광고주 입장에서도 모델을 자꾸 바꿔서 신선하게 가려는 마인드가 다 있다. 장민호 씨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냈고 회사에서도 도움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트로트를 원래 처음부터 하려고 했냐? 원래 배우 쪽으로 먼저 가지 않았나?”라고 장민호가 가수가 된 계기를 물었고, 장민호는 “원래 배우 하려고 연극영화과를 갔는데 가수 오디션이었다. 연기도 시키고 이러길래 중간에 노래 한 곡만 해보라더라. 그런데 갑자기 내일 부모님 모셔올 수 있냐고 계약하자고 그렇게 시작한 게 음악의 길이었다”고 데뷔 초를 회상했다.
박명수는 “‘장민호에게 정동원이란 뭐냐?’라는 질문도 있다”고 소개했고, 장민호는 “정동원은 제 인생의 가장 나이 어린 친구”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나이가 어리니까 가끔 철이 없을 때가 있잖아요? 장민호 씨가 어떻게 이야기하는지?”라고 궁금증을 드러냈고, 장민호는 “동원이가 특이한 게 평상시 애처럼 이야기하다가 둘이 딱 이야기하면 어른으로 바뀐다. 지금 사춘기인데 너무 잘 보내고 있어서 지금도 아마 KBS에서 녹화하고 있을 텐데 끝나고 가보려고 한다”고 정동원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장민호는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자들과도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고. 장민호는 “연락 자주 하고 연락도 자주 오고 너무 마음이 착한 동생들”이라고 전했다. 박명수는 “맏형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듣는데 민호 군이 참 대단하다. ‘사랑과 전쟁’ 다시 출연 제의 질문이 있는데 ‘사랑과 전쟁’ 나간 적 있냐?”며 놀라워했다.
장민호는 “‘사랑과 전쟁’ 몇 번 나갔다. 안 한 거 없었다. 다 했다. 반응은 좀 별로였다. 연기 완전 안 된다. 연기 한 시간이 너무 짧고 음악을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주위에서 연기하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자 박명수는 “연기 너무 잘 어울린다. 연기 공부도 같이했으면 좋겠다. 충분히 재능도 있고 딕션도 좋으니 가능하다”고 장민호를 격려했다.
한편, 장민호는 이날 생방송에서 첫 번째 미니 앨범 ‘에세이 ep.1’ 더블 타이틀 ‘정답은 없다’ ‘고맙고 미안한 내 사람’을 열창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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